벚꽃이 만개하는 4월은 일교차가 무려 10도 이상 벌어지는 변덕스러운 계절입니다. 이럴 때 두꺼운 트렌치코트 대신 출근룩으로, 데이트룩으로 가장 만만하게 손이 가는 아이템이 바로 '니트 카디건'이죠. 툭 걸치기만 해도 특유의 부드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니트라는 소재 특성상, 체형에 맞지 않는 핏을 고르면 상체가 두 배는 커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쇼핑몰 모델이 입었을 땐 분명 청순했는데, 내가 입으니 떡대 좋은 럭비 선수가 되어버렸네?"라고 한숨 쉬고 계신가요? 눈이부신걸(Noonigirl) 패션 에디터가 체중 감량 없이도 시각적으로 -5kg은 말라 보이는 30대 맞춤 카디건 스타일링 3가지 비법을 공개합니다.
1. 어깨 깡패 피하는 '넥라인(Neckline)'의 비밀
카디건을 입었을 때 유독 목이 짧아 보이고 어깨가 넓어 보인다면, 십중팔구 'U넥(라운드넥)' 카디건을 모든 단추를 끝까지 채워 입었기 때문입니다. 가슴 윗부분이 답답하게 막혀 있으면 시선이 양옆(어깨)으로 분산되어 상체가 팽창해 보입니다.
상체가 통통한 체형이거나 바스트가 있는 편이라면 무조건 '깊게 파인 V넥 카디건'을 선택해야 합니다. V넥은 시선을 아래로 길게 떨어뜨려 목선을 가늘어 보이게 하고, 여성스러움의 상징인 쇄골뼈를 은근하게 드러내어 여리여리한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만약 라운드넥 카디건밖에 없다면, 위에서부터 단추 2~3개를 과감하게 풀어서 인위적인 V라인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수 꿀팁입니다.
2. 핏을 망치는 주범, '애매한 기장' 잘라내기
골반을 반쯤 덮는 애매한 기장의 카디건은 30대 여성들의 다리를 가장 짧아 보이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엉덩이를 덮으려는 시도가 오히려 엉덩이를 더 펑퍼짐하게 부각시키기 때문이죠.
올해 트렌드에 맞게 비율을 살리려면 과감한 기장 선택이 필요합니다. 핀턱 슬랙스나 하이웨이스트 청바지와 매치할 때는 골반 위로 똑 떨어지는 '세미 크롭(Semi-crop)' 기장을 선택해 다리가 5cm는 더 길어 보이게 연출하세요. 반대로 원피스나 스커트 위에 걸쳐서 체형 전체를 커버하고 싶다면, 아예 무릎 아래까지 길게 툭 떨어지는 '롱 카디건'을 입어 시로에트가 길고 슬림해 보이는 착시 효과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3. 부해 보이지 않는 '소재와 짜임' 고르는 법
두툼한 꽈배기 짜임(케이블 니트)이나 털이 복실복실한 앙고라 카디건은 귀엽지만, 상체에 부피감을 한가득 더해줍니다. 말라 보이는 것이 목표라면 소재부터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어깨선을 타고 물 흐르듯 차르르 떨어지는 '비스코스(Viscose)' 혼방이나 얇은 '골지(Ribbed)' 짜임의 카디건을 눈여겨보세요. 특히 세로 골지 패턴은 시선을 위아래로 분산시켜 팔뚝살을 쫙 압축해 주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어깨선(어깨선 재봉선)이 내 어깨뼈보다 살짝 아래로 내려와 있는 '드롭 숄더' 디자인을 고르면, 태평양 같은 어깨도 한 줌처럼 아담해 보이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NOONIGIRL Editor's Note: 카디건 관리 꿀팁
아무리 비싸고 예쁜 카디건도 보풀이 잔뜩 일어나면 빈티 나 보입니다. 니트류를 세탁할 때는 반드시 세탁망에 뒤집어서 넣고, 울 코스로 찬물 세탁하세요. 건조기를 돌리면 아동복 사이즈로 줄어드니,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꾹꾹 눌러 짠 뒤 건조대에 '눕혀서' 말려야 형태 변형 없이 오래 입을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매일 다짐하지만 실천하기 힘든 4월. 굶어서 살을 빼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효과적인 것은 '나의 단점을 가려주는 똑똑한 옷'을 고르는 안목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공식에 맞춰 인생 카디건을 찾아내고, 자신감 넘치는 발걸음으로 화사한 봄날을 맞이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