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넘기며 5월의 황금연휴만 애타게 기다리던 직장인들. 하지만 막상 항공권을 검색해 보면 천정부지로 솟은 가격에 한숨이 나오고, 국내 유명 관광지를 떠올리자니 끝이 보이지 않는 교통체증과 인파에 벌써부터 기가 빨리는 기분입니다.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화려한 5성급 호캉스나 빡빡한 해외여행 대신 당신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완벽한 고립 속의 힐링, 바로 '프라이빗 촌캉스(시골+바캉스)'입니다.
최근 2040 여성들 사이에서는 외관은 투박한 시골집이나 고즈넉한 한옥이지만, 내부는 최고급 호텔 부럽지 않게 세련되게 리모델링된 '독채 펜션'에서의 하룻밤이 최고의 럭셔리로 꼽히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새소리에 눈을 뜨고, 마루에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며, 저녁에는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장작불을 보며 '불멍'을 즐기는 시간. 눈이부신걸(Noonigirl) 라이프 에디터가 알려주는 프라이빗 촌캉스 100배 즐기기 비법과, 푸른 자연을 배경으로 완벽한 '인생샷'을 건지기 위한 필수 코디 팁을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1. 낮의 촌캉스: 싱그러운 자연과 대비되는 '여신 원피스'
시골로 여행을 간다고 해서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이나 후줄근한 티셔츠만 챙겨가는 것은 여행의 낭만을 100% 버리는 하수입니다. 푸른 숲과 나무, 그리고 고즈넉한 한옥의 서까래를 배경으로 올봄 카톡 프로필 사진을 점령할 인생샷을 남기려면 '자연의 색(초록, 브라운)과 완벽하게 대비되는 화사한 컬러의 롱 원피스'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햇빛을 받으면 반사판 역할을 해주는 '화이트 아일렛 펀칭 원피스'나, 바람결에 차르르 흩날리는 은은한 파스텔톤의 '플로럴 쉬폰 원피스'를 캐리어에 꼭 챙겨주세요. 원피스는 위아래 코디를 고민할 필요 없이 한 벌만 툭 입어도 차려입은 듯한 느낌을 주며, 허리가 밴딩으로 된 디자인을 선택하면 장시간 운전이나 바닥에 앉을 때도 놀라울 만큼 편안합니다. 여기에 딱딱한 구두 대신 발등이 드러나는 스트랩 샌들이나 라탄 소재의 뮬을 매치하고, 챙이 넓은 밀짚모자(라탄햇)를 푹 눌러쓰면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여주인공 부럽지 않은 완벽한 휴양지 무드가 완성됩니다.
2. 밤의 촌캉스: 불멍과 바베큐를 위한 '꾸안꾸 레이어드 룩'
원피스로 예쁜 사진을 충분히 남겼다면, 해가 질 무렵부터는 본격적으로 편안함과 활동성을 챙겨야 합니다. 시골의 밤은 도심과 달리 기온이 뚝 떨어져 서늘한 기운이 돌기 때문에, 반팔만 입고 나갔다가는 오들오들 떨며 바베큐를 구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때 우리의 체온을 지켜줄 '가벼운 린넨 가디건'이나 '오버핏 코튼 셔츠'는 촌캉스의 필수 생존템입니다.
저녁 식사 준비를 할 때는 다리에 벌레가 물리는 것을 방지하고 쪼그려 앉아도 편안한 '와이드 밴딩 팬츠(또는 조거 팬츠)'에 무지 반팔 티셔츠를 입으세요. 그리고 그 위에 톤 다운된 컬러의 오버핏 셔츠를 재킷처럼 툭 걸쳐주면 끝입니다. 고기 냄새가 배어도 쉽게 세탁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우며, 불멍을 할 때는 어깨에 도톰한 니트를 숄처럼 둘러주면 보온성과 포근한 감성까지 동시에 챙기는 완벽한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촌캉스 나이트 룩이 완성됩니다.
💡 Noonigirl Editor's Pick: 디지털 디톡스와 아날로그의 만남
완벽한 촌캉스를 원한다면 과감하게 스마트폰의 알림을 끄고 '디지털 디톡스'를 선언해 보세요. 넷플릭스 대신 장작 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인스타그램 피드 대신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겁니다. 평소 읽고 싶었지만 바빠서 미뤄두었던 책 한 권이나, 블루투스 스피커와 잔잔한 재즈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핸드 드립 커피 도구만 챙겨가도 그 어떤 화려한 여행보다 여운이 깊은 최고의 5월 연휴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낯선 곳에서 화려한 것을 보기 위함이 아니라, 비워진 공간 속에서 온전한 내 모습을 다시 발견하기 위함인지도 모릅니다. 이번 5월 연휴에는 쫓기듯 바쁜 여행 대신, 멈춤의 미학을 알려주는 눈이부신걸 추천 촌캉스 코디와 함께 느리고 우아한 힐링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